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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두운 것을 싫어하는 이유

내가 알던 시원한 바람이 갑자기 차갑게 느껴지고
내가 알던 이불과 베개의 촉감이 갑자기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듯 낯설게 느껴진다.

불을 끄기전엔 덥다고 이불사이로 내밀었던 다리가, 불을 끔과 동시에 갑자기 서늘해지고, 창문 틈으로 새들어 오던 노란 가로든 불빛도 갑자기 차가운 파란빛으로 느껴진다.

나에게 있어서..
깜깜해져도 모든 것이 그대로인 단 한순간은,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잠들때 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사랑을 느끼며 잠들 순 없어도, 그 순간의 반, 사랑을 주면서 잠들면 조금 나을까 싶어서 이렇게 많은 인형들은 끌어안고 잠드는 것 인지도 모른다. 난.

농담이 아닌 진심으로,
깜깜한 것을 공포스럽게 느낀다.

눈으로 인지하던 모든 것들을 갑자기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느껴야 하는 것에 20년 동안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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