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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시는 분들, 왜 내맘은 몰라주오?

도를 아십니까? 그러는 그대는 알고 있냐?!

나한테 말거는 그대말야- 자신의 기운은 알고 나한테 말거는 거냐고용!
그리 도를 잘 알아서 남에게 알려주고 싶다면서..
왜 애타는 나의 맘은 몰라줄까!

내가 만만하게 생겼는지, 나한텐 원래 길가는 사람들이 말을 많이 거는 편인데..
요번엔 이틀동안 4그룹과 대화했다..T_T (여태까지 길에서 대화한 시간을 다 합치면 한달은 거뜬히 넘을 것 같다..)
나 좀 내버려 둬줘요 ..흑
당신들 말하는 해원상생이고 도고 다 알겠는데, 듣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한테 들려줘도 제대로 들을까 말까 한걸 말걸어 봤자 하나 도움될 것 없는 사람한테 말걸어서 어쩌자는 겁니까!

도든 종교든 뭐든 일단 “저기요 바쁘세요~?” 하면서 붙잡으면 웃으면서 “네?”하고 대답하는 편이라 -_-; 언니들이 더욱 친근감을 느껴서 말을 블라블라 더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기본이 30분이당; 내가 자꾸 뭘 물어봐서 그렇다..T_T)
그 언니들은 왜 바쁘냐구 물어보면서 바쁘다고 대답해도, 안바쁘다고 대답해도 반응은 똑같은걸까;
말걸기 당한 초반엔 화내던가 재미있게 대화하던가 둘중에 하나였는데, 경험을 더하면 더할 수록 이전의 경험에서 궁금했던 점이나 생각해뒀던 걸 일부러 말해보고, 언니들의 반응을 관찰해본다..

뭐든.. 자기들이 원해서 즐기던가 빠져서 살든가 말든가 난 상관하지 않는다. 포교하거나 권하는 것도 상관하지 않는다. 근데 쪼옴~ 길에서 좀 하지 말라고요~~~~
햇빛 쨍쨍해서 얼른 그늘로 들어가고 싶은데 햇빛 한가운데서 붙잡으면 정말 나도 불쌍하지만 땀뻘뻘흐리며 열심히 말하는 당신네들이 훨씬 불쌍하고; 남의 장삿집 앞에서서 얘기 하게 되면 장사 방해될까바 5cm씩 옆으로 가고 있는 내맘을 아느냐구요!
그렇게 좋은거면 어련히 알아서 찾아가겠지~
다들 어쩜 하는 소리도 똑같아요~
요즘 내얼굴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잘 될 상인데 지금 기운이 안좋아서 억누르고 있다나 뭐라나 – 그러면서 자기들이 이렇게 얘기 해주면서 공덕도 쌓고 나도 좋은 길로 이끄는 거라고.. 흐미.
좋은 길 있음 어련히 알아서 안갈까.. 그리고 좀 나쁜길로 가면 어때~ 성공하는 사람이 있으면 실패하는 사람도 있고, 지름길로 가는 사람있으면 둘러가는 사람도 있는 거지 왜 남의 인생에 참견하려고 하냐고요-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그런소리 해주면 고맙게 듣겠는데, 생판 모르는 당신들한테 길바닥에서 그런소리 듣기 싫단말이죠.

언니들 초반 기술은 신상명세 묻기다.

학생이예요?
– 아닌데용
몇살이예요? 혹은 몇년생이예요?
– 비밀이예영 혹은 원숭이띠예요.
무슨일해요?
– 그냥 회사댕겨여
부모님하고 같이 살아요?
– 아뇽, 혼자사는 데영
남자친구 있어요?
– 있는데영

등등등.. (내 대답은 다 들이대는 말투다;)
대충 대답해주고 싶은 것만 대답하고 싶은데로 대답해주고 나면
얼굴이 복이 있다느니, 원숭이띠가 기민하다느니, 장난끼많게 생겼다느니
말투는 꼭 관상보듯이 또는 미래를 보듯이 말하는데, 내가 보기엔 보통 첨보는 사람 첫인상 어떠냐고 물어보면 대답하는 말들이랑 똑같다;
그담엔 내가 언니들 말 잘라먹고 내가 묻는다.

언니는 회사다녀요?
– 보통 안다닌다; 공부하고 있다고 말하는게 부지기수.
몇살이예요?
– 언니들은 20대 후반이 많고, 아저씨들은 30~40대 다양하다.
돈도 안벌고 이런거 하면 재미있어요?
– “저희도 재미로 하는거 아니죠 어쩌구 저쩌구” – 재미도 없는거 왜 합니까?
행복하세요?
– 대부분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근데 너무 단호한 말투로 대답해서 별로 안행복해 보인다;
가족들도 이런거 하는거 알아요?
– 대부분 안다고 대답한다
가족들이 뭐라 그래요?
– 딴소리 한다.
가족들한테도 이런거 잘 말해주고 그래요?
– 대부분; 말은 하는데 이해못한다고 대답한다; 어쩌란건가;
이보오.. 가족들도 이해못하는걸 내가 이해해주길 바라나?
이 대답은 별로 잘 안쓰는 건데, 기분이 나쁠때 나한테 말걸면 해주는 말이다.
“언니 가족들이나 언니랑 똑같은 일 하게 만들고 나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걸어보시죵?”

휴으 ~ 쫌~ 좋은 건 알아서 다 찾게 되어 있다구요~
그렇게 안타까우시면 가족들이나 먼저 인도하시지~ 왜~ 길가는 바쁜 사람들 붙잡고 더워죽겠는데 말걸고 말야~ 겨울엔 추워죽겠는데 밖에서 말걸고 말야~

아~ 무시하지 못하는 이 성격;;
요즘 저런 언니들 만나고 헤어질 때.. 난 웃음짓고 그쪽은 쓴웃음지으며 헤어지면 쾌감을 느낄지경이다.
“오늘두 이겼따~” 하고 -_-;
가뜩이나 정신상태도 안좋은데 저런사람들까지 건드려대니깐 죽겠다 참~!
사람이 사람 무시하면 안되는건데, 길에서 저런 사람들 자꾸 만나면 만날때 마다 하찮은 존재처럼 보여서; 성격이 점점 드러버지는 것 같다… T_T
아아 인격수양에 도움되지 않는 이 사회 같으니..T_T

암튼
나 한테 말거는 당신.
당신은 길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말걸 기운을 가지고 있구려 -_-)
평생 그렇게 살거 아니면 나한테 말좀 걸지 마세요!!!

  • A! Ne~ ^^a

  • 저기요~ 저기~
    .
    .
    .
    쿠키주세요. ㅡㅡ

  • 동치미/ 왜 영어쓰고 난리얌~!
    일모리/ 장마철이라 눅눅해져서 폐기처분했어용~

  • tux

    늘 궁굼한 내용들이 좀 있군요.
    전 보통 버스정류장에서 그런사람들이 말걸던데..
    그럴땐 ‘차비가 없는데.. 돈좀 빌려주실레요..'(빈곤모드전환)
    한마디하면 걔들이 먼저 피하더군요. 한번도 돈 빌려준 도인들이 없었음. -_-;

  • tux/ 오.. 새로운 대처방법이네요~ 담에 만나면 써봐야겠어요 ㅎㅎ 해원상생은 어제 알아보니 대순진리교 회원들인것 같더군영.. =.=);

  • 저도 이런 분들에게 엄청 자주 만났답니다. 저번달에도 학교를 걸어가고 있는데 젊은 처자 2명이 저를 붙잡더군요.

    도인 – “신입생이죠?” 나 – “네”
    도인 – “시간있으세요?” 나 – “네”
    도인 – “잠시 대화 좀 할 수 있을까요?” 나 – “네”
    나 – “기왕이면 조용한 커피숍으로 가죠~” 도인 – “@_@”
    나 – “날도 더운데, 제가 아이스커피 쏠께요~” 도인 – “@_@”
    나 – “올해 피서 계획 짰어요? 저랑 같이..” 도인 -“꺄악~”

    정말 예쁜 분들이었는데 아쉬웠답니다. 다음엔 꼭 전화번로라도 따야 겠습니다. ㅠ.ㅠ

  • hooney/ 여자친구도 있으시면서!!!

  • 도인이 더 당황했겠다;;; 저렇게 물어보면…

  • 저 사람들 별로 당황안해 ㅎㅎ 별의 별 사람 다 만나봤을거 아녀~
    초짜들은 살짝 당황하구 맨날맨날 하던 사람들은 그냥 의연하게 딴소리해 -0-)!

  •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잘 이야기가 되어(?) 자리를 옮겨 커피숍에서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는데, 결국 하는 이야기가 조상들의 업을 해소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했답니다. 가격은 200,000원이라나..

    또, 한번은 그 사람들이 대체 뭔가 싶어서 정보를 찾아봤는데.. 교주의 나이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놀랄만큼 어리더군요;; (다른 종교와 비교했을 때)

    이래저래 그 뒤로는 그런 사람들 만나면 살짝 웃어주며, “수고하세요”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사라집니다. ㅎㅎ

  • 그런거 뻔히 알아서 저렇게 대하는 데
    목적이 뭐냐고 아무리 캐물어도 제 인상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딴소리만 해요 ㅎㅎ
    웃겨죽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