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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의 말투, 아니 글투

결론부터 내자면 난 “~했다”체를 좋아한다.

존댓말투를 뺀다면, 블로깅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글투는 “~했다”일 것이다.

나도 ~했다체를 주로 사용하고, 혼자 주절주절하다보면 필요에 따라 했어체가 나오기도 한다.
글투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이거나, 글의 성격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했어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했다체는 무진장 개인적인 글투고 1인칭의 글투이다.
했어체 또한 개인적인 글투이고 1인칭 이지만 듣는 사람이 있다는 전제하에 쓰여지는 글투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했다체가 남을 고려하지 않는 글투라는 말은 아니다.

했다체는 개인적인 성찰 또는 감상에 대해 고백하는 글투가 될 수도 있겠다.
했어체는 보는 사람을 고려하여 친근하게 적는 글투인 것 같다.

굉장히 나의 편견이 작용하는 것이겠지만, 했어체를 쓰는 글을 보면 왠지 거부감이 생긴다.
나는 글쓴이에 대해 하나도 아는 것이 없는데 글쓴이는 글 읽는 사람을 아는 사람 대하듯 쓰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친한척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혹은 남의 일기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할까.

편하게 글을 읽거나 글쓴이와 아는 사람일 경우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다.
나처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배타적인 사람에겐 더욱 적대감을 넣어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겠다.

했다체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편하게 쓴다거나, 자아 반성에 대해서도 쓸 수 있을 테고, 조금은 더 딱딱하고 건조한 글투이다.

아무래도 난 무미건조한 걸 좋아하나보다.-_- (이상한 결론)

했다체의 장점:주장이나 고백 또는 개인적인 감상 등 여러가지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했다체의 단점:조금 더 건조할 수 있다.읽는 사람에 따라 70년대 영화의 성우 처럼 읽혀질 수 있다.했어체의 장점:읽는 사람에 따라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글을 쓸 수 있다.했어체의 단점:사회적이나 정치적 주장을 할 경우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나 처럼 이상한 사상을 가진 사람에겐 거부감을 줄 수 있다.

혼자 이상한 생각을 해봤다.
또 뭐가 있을까..

  • jay

    했삼체를 빼먹었삼 -ㅅ-;

  • 왠지 내 얘기 같아서 조금 찔림 ( ..)

  • 개인적인 취향인데 찔릴게 뭐가 있어 @.@ 했다체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오~

  • 나는 했다..

  • 그렇게만 적어놓으니까 뭐 했다는 것 같잖아 @.@ 뭐 했어;

  • 나는 졸렸다.
    나는 잤다.
    나는 배고팠다.
    나는 먹었다.
    나는 먼가..를 했다. ㅡ,.ㅡ;

  • 추남

    저는 ‘했어효’

  • 저는 ‘했어염’ ( …..;; )

  • 나는 했다고 봐. 안그러면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 줄테야. (번역체)

  • (비밀인데.. ) 전 사실 했삼체도 무지 좋아해요.

  • 이거 머꼬 “했다” 좋아한다면서 “했다” 로 끝난게 하나도 없네..ㅋㅋㅋ

  • 바부; 했다는 뭘 했어야지 했다라고 적지;
    “~같다”, “~이다” 이런 것도 같은 맥락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