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 상담받았다

지난 주 토요일. 쉬는 날 아침부터 병원에 다녀왔다.
마포구에 있는 유일한 교정전문치과라~ 상담받으러 갔다가 진료까지 받고 왔는데.
치과자체도 맘에 들지만 의사선생님의 삶의 태도(?)가 너무 멋있어서 꼭 진료받고 싶었다.
(치과 웹사이트가 선생님의 개인 사이트나 다름없는데 너무 멋있게 사신다)

암튼.
파노라마 X-ray도 두개나 찍고, 이 본도 뜨고, 교정 전 사진도 찍었는데..
특이 한 점은;
교정 전 사진;을 nikon FM으로 찍었다는거당; ㅋㅋㅋ;;
앞에 큰 스트로보 달고; 잼있었다;
선생님이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셔서 그것도 그렇게 하시나보다;

그냥 찍는거 말고 입 다 벌리고 찍을때는 창피하고 힘들었지만..ㅡ.ㅜ)
그냥 “아~~” 하고 찍는 건 많이 힘들지 않은데 이 형태를 정확하게 찍기 위해서 기구로 입술을 다 걷어내고(?) “이~” 하고서 위아래 좌우로 다 찍을땐 정말 힘들었다. 입술이 째지는 줄 알았다;
본을 뜰 때도 윗니는 좀 괜찮았었는데, 아랫니에 형틀을 넣을때는 피도 났다. T_T

그리고 상담실에는 구형 파워맥이 하나 있었는데, 환자들의 교정 전 교정 후 사진과 함께 치아 배열 표와 악관절, 치아의 각도 계산 등등을 한번에 해내는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서, 선생님께서 순식간에 나와 비슷한 배열을 찾아내서 예시로 보여주셨다.

말로 듣는것 보다 사진으로 보니 한눈에 쏙 들어와서 제대로 머리에 박혔다.
이런식으로 하는 것을 보니 정말 교정전문 치과 같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충치 진료도 했는데, 무슨.. 내시경 할때 쓰는 카메라 같은 걸로 입안을 구석구석 보는데.. 저짝 앞에는 컴퓨터 모니터에 보고 있는 것이 나오고 있고.. 그냥 자세히 보려고 그렇게 하는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까 충치있는 이나 문제가 있는 이를 하나하나 촬영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내 이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일일히 입벌려 가면서 묻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모니터를 들여다 보면서 말할 수 있어서 설명하기가 너무 편리했다.

추석이 이번주에 껴 있어서, 추석이 지난 후에 본 뜬 것 확인하고, 교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하기로 했다.
지금 좌측 어금니에 자켓 해 넣은 것도 닿은 이의 위치가 살짝 달라서 이가 아픈데, 교정은 얼마나 아플지 무섭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