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땄음

거봐 내가 딴다구 그랬지… 키키
시험은 한 10분 봤는데, 시작하기전엔 30분 전에 오라 그래서 일찍 가고, 끝나고 나서는 면허증 신청하려면 시험 신청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번호표를 뽑아야 되어서 200명이나 기다리느라;
앞뒤로만 30분씩 까먹느라 10시에 시작해서 12시가 다 되어서 나왔다.

1번이 시험을 볼 때 2번이 뒤에 타서 참관을 하게 되는데…
내가 2번이라고 치면 3번 뒤에 더이상 수험생이 없었는지 나한테 3번 탈때 한번 더 하라 그랬다…
근데..
1번이랑 3번은 둘 다 떨어졌다..ㅋㅋㅋㅋㅋ
1번은 한 500미터 가서 탈락했고, 3번은 100미터도 못 가서;
1번 수험생이 탈 때는 내가 시험 보기 전이라서 어케 하나 구경하고 있는데.. 보니까 영 불안하게 운전을 해서; ‘이래도 안떨어지나?’ 생각하는 시점에 감독관이 ‘탈락이니까 내려서 뒤에 타세요’ ㅋㅋㅋㅋㅋㅋㅋ
감독관 말로는 운전을 넘 성급하게 해서 떨어졌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좀… 차선 변경을 성급하게 하고, 우측도로에서 큰 도로로 진입할 때 왼쪽을 안보고;ㅋㅋ
시작지점에 반드시 일시정지해야 하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건너려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일시정지도 안했다.
3번 수험생은..;
시작할 때 주차된 곳에서 출구로 슬금슬금 나가는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보니까 사이드를 안내리고 가려고 하고 있었다. ㅋㅋ
감독관이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내리고… 나가자마자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깜박이도 안 켜고…
결정적으로 길 우측으로 빠져나가려다가 우측에 주차된 트럭에 박치기 할 뻔 했다. ㅋㅋ
감독관이 깜짝 놀래서 핸들을 조작했으니… 감독관이 핸들 만질 상황이 되면 실격이라고 한다.
근데 얘는 좀 운이 안좋다면 안좋았던게… 우리가 탄 차가 상태가 좀 안좋아서 핸들을 15도 정도 왼쪽으로 꺽어야 직진이 되는 상태였다. 핸들이 비틀려 있었다.
나두 시작하는데 자꾸 핸들을 꺽어야 앞으로 가길래 초반에 눈치채고 적당히 맞춰서 했는데.. 초보자가 그런거 맞추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핸들이 돌아가 있더라도 가운데로 맞추고 싶은게 사람심리라; 나도 몇번 살짝 비틀거렸었다 ㅋ;;
암튼 근데 이 3번 아가씨는 그것도 감지를 못 했고, 시작부터 사이드 못 내리고 긴장을 많이 했는지… ㅋ ㅔ케케
암튼 그래서 시험장에서 좌회전 해서 나와서 작은 횡단보도 하나 지나자 마자 ‘내리세요’ ㅋㅋ;;
나는 다른건 다 잘했는데 한 가지 좀 그랬던게…
휘문고 앞의 편도 2차선 도로인데 1차로는 좌회전 전용이고, 직진은 2차로로 가는 곳이다.
진입은 1차로로 하게 되어있고 중간에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게 되는데, 내가 차선을 변경하려고 할 때 내 앞에 있던 탑차도 2차로로 차선 변경을 하더니 도로 우측에 바짝 붙어서 서버리는거다!! 옆에 가게에 뭐 물건 내려주는 차였나보다!!
암튼 나는 나랑 같이 직진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서버려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어서 추돌할 위험이 있거나 한건 아니었다)
시험이 아니라 그냥 가는 길이었으면 1차로 차를 적당히 보고 서있는 차를 넘어서 가면 되는데, 시험이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_-); 어떻게 하는게 가장 규칙을 잘 지키는 방법일까 잠시 고민 ㅠㅠ)
근데 착한 감독관 아저씨가 비상 깜박이 켜주고 넘어서 가라고 얘기해줬다. 돌발상황도 항상 대비 해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ㅋ
근데 바빠서 그런건지 어쩐지 모르겠는데, 시험의 완료 지점에 가기도 전에 ‘합격이니까 뒤에 타세요’ 이러구 나를 뒤에 태우고 시험장으로 돌아가더라. 한 200미터만 더 가면 되는 지점이었는데 -_-a;ㅋㅋ
어쨌든 면허취득 완료!!! 이제 차만 사면 된다!!!
아, 참고로.. 지금 면허 취소자들 사면 직후(8/15) + 대학생 면허취득 기간이라 운전면허시험관리공단에 사람 엄청 많음 -_-)
추가)
강남면허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도로주행 동영상: http://www.dla.go.kr/htm/road/1110.wmv
2014년 버전으로 다시 링크 : http://dl.koroad.or.kr/PAGE_license/gangnamLic/view.jsp?code=10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