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Book Pro (13-inch, Early 2011)

MacBook Pro (13-inch, Early 2011)
MC724KH/A

https://support.apple.com/kb/SP619?locale=en_US&viewlocale=ko_KR

처음 프리랜서 작업을 할 때도 이녀석이 없었으면 돈도 못 벌었을거고…
나랑 여기저기 외국도 많이 다닌 녀석이다.

나의 쓸데 없는 모험 정신이 이것저것 개조도 많이 당하고, 뒷 뚜껑도 많이 따여본 녀석이다.

전에 처음 맥북 어댑터가 고장났을 때 에이샵에 가서 9만원 주고 정품 어댑터를 샀었다.
근데 그 때가 집에 잠깐 아기 고양이가 있었을때 였는데, 그 녀석은 선을 씹는 습관이 있었다.
예상가능 하듯이, 새 어댑터 산지 3일 만에 그 녀석이 다 씹어 버렸다…ㅠㅠ
다시 살 엄무가 안난 나는 처음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핸드폰 액세서리가 아닌 전자제품을 사보았다. (어댑터를 전자제품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긴 하지만)
반신반의 하면서 산거였는데, 다행히 잘 작동을 했다.

그 상태로 한 1년을 썼는데, 이제는 배터리가 맛이가기 시작했다.
충전 케이블을 꽂아놔도 배터리가 충전되는 속도보다 소비되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대충 썼다.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사실 못 버티더라도 노배터리로 전원 연결한채로 쓰면 되긴 된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을 때가 되었을 때 쯤, 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터리를 사보았다.
내 기준으로 이건 정말 모험이었다.
배터리=위험한 물건=무조건 정품 써야함:이라는 생각이 항상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제 수명이 거의 다해가는 것 같은 녀석이기에 그냥 반쯤은 실험삼아 사보기로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배송 온 배터리는 정상적으로 작동을 잘 했고, 2017년 말 응답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열심히 잘 작동했다.

정말 오래오래 잘 쓴 컴퓨터이다.
2017년 말에 사망하셨다. ㅠㅠ
사실 그 전에도 배터리 부터 서서히 노화되어서 억지로 생명연장을 시켜놓은 상태였는데, 이제는 내 힘으로는 뭔가 해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미약한 생명징후(?)를 보이고는 있기 때문에, 바쁜일이 끝나면 사설 수리점에는 가보려고 한다.

여기까지 작성한 후에 이것저것 시도하고 알아본 결과, 보드 중 충전 단자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나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수리비용 대략 15만원 정도.
맡기려고 알아본게 1년 전인데 아직도 못 맡기고 있는게 함정…


교체기록

2011-04-18
Intel SSD 320 Series PVR G3
노트북용 / SATA 3Gb/s(SATA2) / 120GB / MLC / 6.4cm(2.5형) / Max Read: 270MBps, Write: 130MBps/ 25nm 공정

RAM
DDR3 4G PC3-10600 * 2

2013-05-29
SSD 240GB – Upgrade

2014-07-16
기존 HDD를 ODD자리에 이식.
– 맥북프로전용 9.5mm SATA 부스트 + ODD케이스 (세컨하드장착용 멀티베이 + 외장케이스)

2014-09
충전 케이블 구입 (정품)

2015-09-11
배터리가 부푸는 현상으로 배터리 교체함.
A1322, AliExpress  $30.00

2016-12-25
충전 케이블 구입 (AliExpress $22.47)

2017년 이후 ~ 2022년 현재
이 녀석 아직도 살아있는데… 켤 수가 없다.
윗 글을 보면 수리점에 가보겠다 어쩐다 써놨는데 결과적으로는 안갔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았기 때문에….
그동안 충전기를 꼽아도 충전 중이라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충전이 안되고 있는 문제가 있었다.
충전기나 배터리쪽 문제인줄 알고 그쪽만 계속 파봤는데, 알고보니 보드의 충전부가 나간거였다.
심지어 나는 충전 단자가 나간줄 알고 알리에서 해당 단자 부품만 따로 사서 갈아끼워 보기도 했었는데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 어딘가에 나와 완전히 똑같은 상태에서 수리하는 내용의 글을 찾았다)
이것도 알리에서 보드를 한 15만원이면 살 수는 있는데, 그래야만 할까? 라는 고민을 거듭하느라 아직 안샀다.
마음 같아서는 살리고 싶은데, 솔직히 살려도 어디 쓸데는 없긴 하단 말이지.
안에 딱히 중요한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감정적으로 내가 프리랜서 시작할 때 제일 많이 힘써줬던 장비이기도 하고, 오래 사용했던 녀석이라 정이 들어서 살리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아마 좀 더 늦으면 그 알리발 보드 조차 못 구하지 않을까 싶은데… 조만간 결정을 좀 내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