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 http://www.loied.com (unique URL을 잃어버렸다..)

본인은 요즘 황학동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작은 똑딱이 만지는 재미에 빠져서 살고 지낸다.
가격 저렴하고, (상대적인 것이다. d-slr에 비하면 무진장 저렴하니깐..) 사진도 잘나오니깐... [왜냐면 사용 매체가 35미리 필름이니깐, 대충 1000만 화소 정도 되나.]
오늘 쓰는 사용기는, canon에서 나온 demi ee-17에 대해서 쓰고자 한다. canon의 eos-5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demi ee-17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대다수일 듯 하다. demi는 캐논의 old camera series 中 하나로써 1960년대 초반부터 발매되어서 한동안 인기(?)를 누리던 카메라이다. 1년에 거의 한 번꼴로 업그레이드가 되던 시절의 카메라다.
canon demi(1963) -> demi s(1964) -> demi c(1965.4) -> demi rapid (1965.6) -> demi ee-17(1966.5) -> demi ee-28(1967)
드미의 계보를 보면 알겠지만 오늘 사용기를 올리고자 하는 demi-ee17은 1966년에 첫 발매가 된 녀석으로써 발매 후 거의 40년이 다 되어간다. 즉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카메라이다.
발매 당시의 가격은 15,800엔이니깐, 당시의 환율을 고려해서 생각하더라도 아주 싸구려 카메라는 아닌 듯 하다. 대략 지금의 보급형(?)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참조 :: http://www.canon.com/camera-museum/camera/1955-1969/m1955-1969_a.html
구매를 하게 되었던 동기는 간단했다. 카메라 서적을 읽다가, 이쁘게 생긴 카메라를 보게 되었는데 그게 이 녀석이었다(하프 사이즈라는 것은 본인에게선 둘째 특징이었다.) 그래서 로커 클럽 등에서 정보를 입수,황학동, 청계천, 충무로를 뒤져서 구입하려 하였으나, 실상 그곳에서 만난 녀석들은 상태가 너무 허름한 녀석들이 많았다. 즉, 흘러간 세월이 세월이니 만큼, 상태 나쁜 녀석들이 판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demi(드미)의 모습이다. 상태는 무지 이쁘게 생겼다. 주변의 여자들이 모두 보고 다들 '이쁘다'를 연발하던 디자인이다. 이 사진에서는 전용 스트랩이 장착된 모습이다. * 화벨을 잘못 맞춰서 색감이 푸른 끼가 돈다. 이점 양해바란다. 그리고 카메라는 사진빨이다. 실제로 바라보면 이보다 더 세월의 흔적이 나타난다. *
바디의 재질이 알루미늄인지라, 세월의 흐름을 감당하지 못하는 녀석들이 대다수였다. 더군다나 렌즈의 코팅이 약하다는 소리를 어디서 봤던지라, 렌즈를 모두 자세히보니 '곰팡이'가 쓸어 있었던 것이다. 뭐. 흘러간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곰팡이는 그렇다고 쳐도, [어차피 이 녀석 가장 중요한 특징이 하프판 카메라인지라, 대형 인화를 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별로 큰 상관은 없었다.] 너무도 심각하게 긁힌 흔적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클럽의 장터에 demi가 나왔다. 판매자분께서 상태가 좋다고 적어 놓으셨기에 냉큼 예약했다. 근데 거래를 하기 위해 직접 보니 렌즈에 곰팡이가 껴 있었다. 또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현상을 해보고 알았다.) 외부 노출계와 비교해보니 노출이 약간 안 맞았다. 하지만 바디의 상태가 여러번 보아왔었던 demi중 그중 제일 좋은 편인지라.. 그냥 렌즈 청소에 필요한 약간의 네고 (라지만 10만원짜리에서 무려 3만원이나.. )를 받고, 구입하였다. 이후 예지동에서 렌즈 청소 + 전체 점검 + 보정을 받았다. (대충 4만원 가량 들었다.) [..]
곰팡이가 쓸어 있는 모습, 판매자분께서도 모르시고 계셨다. uv를 장착하고 난 상태에선 판매자분이나 본인이나 둘 다, 몰랐었기 때문에.. 가끔 중고로 구입하시는 분들께선 uv를 뺀 상태로 확인하길 바란다. 본인은 집에서 구입 기념으로 디카로 사진 찍던 도중에 발견했다.

점검 + 청소 이후 사진을 찍어보니 만족 ! 구입 + 청소등에 토탈 11만원이 들어서 다른 드미에 비해서는 돈을 거의 2배 정도 쓴 셈이지만..그래도 사진이 잘 나와준다는 점에 매우 만족한다. (하지만 또 언제 팔지 모른다. ; 올드 카메라 써보기 病이 말기에 도진 느낌이다.)
그럼 demi의 외형 +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자. [뭐 일반적인 사용기의 형식을 따라보겠다.]전용 렌즈 캡을 장착한 상태의 모습. canon의 로고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큰 변화가 없다. 렌즈 캡의 사이즈는 48mm (..) 잊어 버릴 경우에는 대체할 수 있는 사이즈가 매우 어정쩡하다. (즉 없다고 보면 된다.)

사진으로 보는 demi의 상태는 무지 이쁘나,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재질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충격에 무지 쉽게 찌그러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본인의 demi도 정면 상단 두 모서리는 여지없이 눌려있다. (안타깝다 -ㅅ-;)

캐논 로고 아래에 붙어 있는 타이머이다. 위로 당긴후 셔터를 누르면 움직이면서 작동하는 일반적인 형식이다. 약 10초 정도의 딜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다.
본체의 정면 우측에 자리잡은 이 녀석은 목측식인 이 카메라에서 없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거리 조정용 다이얼이다.


상단부의 모습, 좌측으로부터, 필름 감기를 위한 레버 , 단순히 스트로보 고정을 위한 용도의 핫슈 (접점이 없다.) , 셔터 , 필름 와인딩을 위한 레버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쁘지 않는가? -ㅅ-; 미래지향형 디자인이라 생각된다 (퍽)

위의 사진에서 봐도 그렇지만, 솔직히 조작감, 그립감은 영아니지만 (..)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라고 여겨진다. 오래전 나온 공상 과학 만화 영화등을 보면 주인공이 가끔 조사나 탐사를 위해서 카메라를 가지고 갈 때 보면 이놈과 비슷하게 생긴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는가.... 그게 이유다. [퍽]
밑바닥의 모습, 좌로부터 삼각대 장착용 + 스트랩 장착용 고리, 필름 와인딩용 버튼, asa//iso 값 변경용 레버, 전지 케이스 의 형태로 배열되어 있다.

아래의 배열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 모습, iso는 25부터 400까지 선택 가능하다. (즉 iso 100을 기준으로 두고, ev 4.5 [f/1.7 at 1/8 sec] - ev 17 [f/16 at 1/500 sec] 까지의 노출 범위 사이에서 측광이 가능하다.]
렌즈는 canon lens sh 30mm f/1.7 고정 렌즈를 사용한다. 셔터는 seiko 社의 셔터를 채용하였다. 1/8 sec부터 1/500 sec 사이의 셔터 타임을 제공한다. 렌즈는 4群 6枚로 구성된다.


뒷판을 연 모습, 하프 사이즈 카메라라서 그런지 몰라도 렌즈와 접하는 부분의 사이즈가 확실히 작아보인다. 36롤 짜리 필름을 넣으면 대충 72~75컷 정도 찍힌다. [필름 카운터에도 75 까지 적혀있다.]
뷰파인더에 대한 설명은 참고용 자료가 없어서 말로 해야할 듯하다.
demi ee-17에는 0.45배, 90퍼센트의 시야율을 지닌 파인더가 장착되어 있다. demi에는 노출계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정하고 나선 그 셔터 스피드에 맞는 조리개 값이 파인더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이는 셔터 우선 모드에서만 사용가능하다.] (파인더의 우측에 세로로 표시 [f1.7 / f2.8 f/4 f/5.6 f/8 f/11 f/16] 그리고 노출 오버와 노출 언더가 뷰 파인더 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렌즈의 촛점 거리 변화시 파인더 아래에 그려져 있는 그림과 (1m - 15m inf) 촛점 거리링이 연동되어서 나타난다.
demi의 가장 큰 특징은 뭐 위에서 언급해놓다시피 half size camera라는 점에 있다고 본다. 즉 사진을 찍으면, 일반 카메라에서 한컷 찍히는 프레임에 2컷이 찍힌다는 장점(?)이 있다. 즉 필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노력하는 본인과도 같은 사람에게 유용한 카메라라고 본다. :)
demi로 찍은 사진과 일반 사진 프레임 비교, 즉 2컷의 용량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본인은 시리즈 물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게 된다. (라이트박스 위에 아무 필름이나 놓고 대충 찍은 사진..)

그렇다면 이 카메라를 찍을 때는 어떻게 찍으면 되는가?
우선 이 demi는 매뉴얼 모드와 셔터 우선 모드를 제공한다. 매뉴얼 모드시에는 노출계가 죽어 버리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뇌출계 or 외장 노출계가 있는 분이 아니고서야 거의 찍는게 불가능하다고
보인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셔터 우선 모드를 많이 사용한다. 셔터 우선 모드로 두는 법은 렌즈 앞에 장착되어 있는 조리개 선택 링을 돌려서 auto로 둔 후에, 이후 렌즈의 상단부에 장착되어 있는 셔터 스피드 조절 링을 조절 자신이 원하는 셔터 스피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거리를 조절한 후에 찍으면 끝. 목측식이라서
떨림이 slr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일반적으로 1/8 sec까지는 잘 안흔들리므로, 최저 속도의 셔터까지 찍는 분들이 많다. ! 제외 셔터

사진에 보이는 조리개 조절링을 auto로 두면 뒤에 보이는 셔터 속도에 따라서 사진이 찍히는 셔터 우선 모드로 설정할 수 있다.
이후 보이는 것과 같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한 후 (우측의 . x2, x4 와 같은 표시는 역광시 사용하는 녀석(노출보정)들이다. ) 아래의 거리 조절용 링을 돌려서 피사체의 거리를 대략 조절한 후 찍으면 오케이. 0.8 - 15m (inf) 의 범위에서 초점 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역시 캐논의 '느낌' 이 나는 카메라이다. 캐논의 그 느낌 그대로의 사진이 찍힌다. 화사한 느낌이 강한 즉 채도가 높은 사진이 찍힌다라고 해야할까.. 사진의 결과물은 크게 대형인화물을 뽑아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사진은 세월이 무색할만큼 잘 나온다.

밀착을 하면 이렇게 -_- 사진들의 압박이 시작된다.
장점:
단점:
카메라 사이즈가 작고, 또 찍을 수 있는 필름의 수가 많기 때문에 동적이거나 혹은 일상을 남기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좋은 카메라로 보인다.
급조된 사용기라 빠지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혹은 잘못된 정보를 기입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한동안 사용기 작성을 못할 듯한 <불길한> 예감에 한참 후에 올리려고 하는 사용기를 지금 미리 올려버린다.
사진에 대한 결과물은 스캔의 압박(..)에 힘입어서 밀착물과 비슷한 녀석으로 올렸다. 이점 양해드리며.
질문사항 or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리플 or 쪽지 주시기 바란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