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_samsung

삼성도 웹 표준에 맞춰보고 싶었습니다.

삼성 공식 웹 사이트가 어느새 리뉴얼을 했더랍니다.
아는 분이 알려줘서 들어가 봤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삼성 웹 사이트나 대기업의 공식 사이트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인 겁니다.

200611_samsung
http://samsung.co.kr/

어떤 기획의도가 숨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디자인 면에선.. 예전 사이트 보단 친근해 보이긴 합니다만, 조금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_-)

살짝 살펴보기: 기획 또는 디자인

삼성 공식 사이트에 태그가 붙었습니다. 삼성과 태그라니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제 고정관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태그 쪽 디자인은 예전의 야후!허브를 참조한 듯 한 느낌이 듭니다.
태그 메인에서는 태그에 대한 설명도 살짝 있었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삼성에 대한 뉴스와 새소식들을 엄청나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은 분위기 인데, 약간 신생기업 티도 나고.. 제 모니터가 고물인지 네비게이션 부분 파란색도 영 촌티나고 그렇습니다.
index에서는 시선을 확 끌어 주는 부분이 없어서 더 소란스러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점

  • RSS 제공
  • 플래시 없음
  • 기존 기업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느낌
  • IE 외의 브라우저에서도 비교적 잘 나옴 (집에 가서 보면 또 다를 지도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점

  • 기획 의도 불분명 – 주 컨텐츠가 무엇인지 모르겠음
  • 차별화 되다 못 해 없어보임
  • 바보 같은 파비콘과 타이틀 텍스트
  • 웹 표준을 따라 보려고 했으나 아직 많이 미흡함
  • 컨텐츠 위주로 바뀐 디자인에 비해 타이포에 대한 고민이 안보임

마음에 드는건 기술적인 부분의 일부분 밖에 없네요 ^^;

또 살짝만 살펴보기: 웹 표준이니?

의례히 플래시 일줄 알았던 네비게이션 메뉴가 굉장히 정적이길래, 그제서야 코드를 살펴봤습니다.
이런.. 나름대로 HTML 4.01 Transitional을 선언하고 CSS도 많이 활용을 했더랍니다.
이런이런..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FF에서 CSS를 끄고 보려고 하면 브라우저가 다운되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아는 분 한테두 URL알려줬다가 브라우저 다운되어버려서 혼났습니다. -.-)
layout을 구성한 div의 id 이름을 봅시다. topmenu, left, content, right… Web Standards에 아주 능통한 사람이 작업을 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중간에 보면 90년대 말에 한참 잼있게 사용했던 marquee의 모습을 오랜만에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둥근 모서리 때문에 고민한 흔적도 많이 보입니다. 윗 부분의 둥근 부분은 background로 넣어주고 유동적으로 변하는 부분의 아랫 부분은 img로 넣어줬습니다. 서브 페이지에서는 또 방식이 달라집니다.
혹시나 해서 HTML Validator에 넣어보았습니다.

This page is not Valid HTML 4.01 Transitional!

웁스. 85개의 error 발견!

CSS도 만만치 않고요 ^^;

눈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계속 이상한 점들만 눈에 띄네요.

가장 이상해 보이는 부분은 가운데 컬럼의 헤드라인 뉴스 부분인데요. 브리프를 보여주는 부분이 영 코드가 이상합니다.

“연말정산 등 세금의 계절이” 라는 단순한 문장이고 동일한 하나의 링크로 연결되며, 스타일도 모두 동일한 텍스트 인데 HTML 코드는 저렇게 뿌려주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Flash를 지양한 만큼 Javascript를 쓴 것 같은데, JS부분은 제가 잘 몰라서 전문가의 리뷰를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title에 넣은 텍스트와 Favicon!
타이틀이 아주 심플합니다.

삼성홈페이지

파비콘.. 무슨 뜻인지도.. 어느 부분에서 차용된 아이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웹 표준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획, 디자인 및 코드, 개발 등 여러가지 면에서 대기업의 웹 사이트라고 하기엔 많이 미흡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떠한 삼성을 보여주려고 했는 지에 대한 기획과, 삼성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디자인과, 브라우저를 다운시키지 않는 코드와, 좀 더 깔끔한 개발 코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일단 저는 문제제기만 했습니다.
특정 항목에 대해 대안이 필요하다면 댓글에서 토론해 보도록 하지요. 그럼 이만;

  • tux

    인트라넷이라면 모를까.. -_- 음.. 시간에 많이 쫒겼나봐요.
    제 모니터로 봐도 파란 색상은 영~~ 알흠다워요;;

  • 황장군

    실눈(-.-)으로 보면 언론사느낌이 드네요..
    이미지없이 봤더니 몇몇 타이틀이 안오네요…
    아마 배경으로 처리했나보네요…
    그리고 메인메뉴같은 경우 클릭해서 넘어가지 않는한 다른 서브메뉴를 볼 수 없다는 좀 아쉬운감이 있네요..

  • 삼성도 포탈사이트를 만드려는건가..으음;;

  • 대략 쿠키님 의견과 대동소이 합니다. 어쩜 그렇게 비슷하게 느껴질까요ㅎㅎ. 하지만 저는 칭찬하고 싶습니다. 노력했다는것. 삼성 웹사이트를 코딩했던 담당자도 테이블을 걷어내기 위하여 동료들의 눈치를 봤을 것이고 고민도 많이 되었을 일입니다. 아직 이것이 ‘웹 표준이구나’ 라는 본보기는 되지 못할지언정 그 노력에는 충분히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요. 보세요! 삼성도 레이아웃용 테이블은 이제 안씁니다! 우리의 글로벌 삼성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웹 표준을 지키려는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라고 말해줄 수는 있잖습니까? ^^a 저 상태에서 다음 개편때 다시 레이아웃용 테이블이 튀어나온다면 지금 한말 취소(자동예약) 걸어둡니다!

  • 저도 삼성 개편이 가진 의미를 본다면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 보니깐 자꾸 욕만 하게 되었네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ㅎㅎ

  • 웹 표준을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환영할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자나요.
    기술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해주고 싶지만, 화면 구성은 너무 산만하네요. -_-;

  • 나토님

    헤드라인 뉴스 부분은 개발자의 문제입니다^^;

  • 네, 시도라도 한 것은 환영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큰 기업인 만큼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좀 더 낫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헤드라인 뉴스 부분은 개발 문제라는 걸 알고 있는데, 왜 저렇게 나오게 만들었느냐가 궁금한 것입니다 ^^;

  • 저 글들을 전부 타이핑 하기 힘들어서 그냥 나모로 작업한듯 한데;;
    워드 문서를 Copy & Paste 해서 나모로 붙여 넣기 한 후 작업한 듯;;
    동치미의 예상;

  • 오 저런 분석들을!! 웹표준에 대가 되겠어 누나 ㅋㅋ

  • getzei

    삼성이 웹표준에 맞추고 싶었다고 단정지으시는 이유는 무엇인지?

    제가 보기에 쿠키님의 논점은 산이 아니라 나무를 보시는것 같네요
    이번 삼성의 사이트 개편의 본래의 목적과 취지는 읽혀지지 않고
    마치 웹표준화가 프로젝트의 목적이었던것처럼 보여지는건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 코드가 이상하다고 한 저 브리핑 부분…
    왠지 Word 에서 Copy & Paste 한 냄새가 다분한데…ㅋㅋㅋ

  • to getzei/ 저 제목은… 제 개인적인 제목을 적은겁니다. 개인적으로 단정짓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해서 질문하신거라면 다음과 같이 대답하겠습니다.
    여태까지 삼성 웹 사이트는 수많은 개편을 거쳤는데, 지금 까지는 계속 테이블 기반의 코드로 작성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개편은 이전과는 다르게 Div를 위주로 사용하고, ul도 쓰고 DTD도 선언하는 등 아직 오류는 많지만 w3c의 기본 스펙을 잘 지켜서 코딩하려고 애쓴 코드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리뉴얼 프로젝트 자체가 웹 표준이 목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코딩”하신 분은 표준을 목표로 하지 않았겠습니까? 이 쯤에서 제 생각을 적은 글의 제목을 바꾸려고 한다면 “삼성의 웹 사이트 개편에 참여한 코더 또는 디자이너는 웹 표준을 지키려고 애썼습니다” 정도로 바꿀 수 있겠습니다. 혹시나 누군가를 통해서 삼성에서 validator 통과를 요구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또 “삼성 웹 사이트 개편의 궁극적인 목적이 웹 표준을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validator를 통과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도로 긴 제목을 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흠;; 사실 지금 이 댓글에서.. 바로 윗 문장까지는 반쯤 장난 처럼 적었습니다. 실제로 예를 든 제목들 처럼 “쓸데 없이 모든 내용이 담긴 데다가 길기까지 한 제목”을 지을 생각은 없습니다. ^^; 적으신 댓글에 대한 실제 제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 글에는 삼성 사이트 개편의 본래의 복적과 취지에 대한 내용은 적으려고 해도 적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삼성이 어떤 의도로 개편을 했는지. 이번 개편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는 저는 알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것 보다 디자인이나 웹 표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웹 표준의 관점에서 적어본 것 입니다. (←요게 이 댓글의 핵심입니다.) 삼성 개편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서 적으려면 제가 다시 다른 글을 적던가, 삼성의 사이트 개편의 목적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의 글에서 토론해야 할 것 같습니다.

    to 서비: 이게 무슨 분석이니..;ㅁ; 흑흑

    to 동치미 and Glue: 당연히 서버 쪽에서 자동으로 뿌려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글 보고 나니깐 에디터에서 수동으로 붙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 누나가 넣어준 텍스트는 삼성 URI가 맞는데
    정작 접속해보면 뜨는 URI는 뉴스섹션;
    처음에 이게 정말 삼성홈페이지가 맞나 싶었는데
    주소도 그렇고 내용도 뉴스네;;

    뉴스라면 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 tux

    getzei // 삼성의 사이트 개편의 본래의 목적과 취지가 궁굼하군요. 산 모양도 궁굼하구요.

    삼성코케이알이 왜 저렇게 리녈 했는지 너무 궁굼한데요~ 홈페이지 개편 이벤트까지 해가면서 회원가입을 시키려는 의도도 웃기구요. 종교단체같네..^^

  • getzei

    tux// 부정적으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는게 기업이라는 존재겠죠? ^^

    삼성사이트의 개편의 본래의 목적과 취지는 결국 자사 정보의 흐름을
    더이상 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틀’을 만든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르는 변화의 수용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일단은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여기서 논의할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쿠키님의 말씀처럼 이곳은
    그런 이야기를 논할 장소는 아니니까요

  • 어제 오늘 또 새로운 삼성 사이트를 몇번 더 둘러봤는데.. 이상하게도 볼 때 마다 이상한 부분들이 자꾸 눈에 띄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삼성도 삼성만의 독특한 디자인이 있었는데, 이번 리뉴얼은 깔끔해지고 색달라진 반면 예전부터 유지하던 그 색을 다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getzei//텍스트와 콘텍스트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아닐까 하네요. kukie님은 텍스트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는데, 콘텍스트를 바라보라 하는것도 좀 어폐가 있었던것 같아요. 텍스트의 오류로 인해 콘텍스트의 오해가 생긴다면 그것또한 잘못된것 같아요.
    삼성의 노력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아요. 🙂

  • chobalsym

    쿠키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웹표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테이블화된 디자인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작업 중에 프로그램과 html 코딩을 붙여야 하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프로그래머들 역시 div나 css 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이해를 하고 있어야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컨텐츠를 운영하는 사람들, 기획자 모두 테이블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또한 사이트 제작을 많이 해봤다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이트의 작업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저는 웹표준에 맞춘 사이트를 제작하는 것이 웹표준을 준수하는 코더만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방향 제시를 하고 다른 작업자들에게 어느정도 숙지시킨 다음이라면 모를까요.

    지적하신 소스는 아마도 기존 디비를 그대로 가져다 썼거나 컨텐츠 운영하는 분이 웹표준 또는 html 을 몰라 워드파일을 변환하여 컨텐츠를 입력한것으로 보기 쉽습니다.
    또는 입력하는 중 에디터에서 붙어들어갔을 수도 있고요.

    정말 우리도 웹표준으로 가야한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에서 상대가 모른다고 비방 또는 비아냥거리기보다 같이 지적하고 공유해나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예를들면 align에서는 absmiddle 이 웹표준이 아니라던가 alt 테그를 넣어줘야 한다던가의 지적요.

    누구나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 문제를 지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쿠키님의 글이 문제 지적이 아니라 비난으로 끝난 것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적된 문제에서의 해결 방안과 더 넓게 웹표준을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면 기존의 프로세스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지도 함께 넣어주셨으면 좋았을 걸 하는..

  • 현재 우리나라에서 웹 표준에 맞추기가 어려운 점은 잘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삼성의 리뉴얼에 대해 이런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예전과 같은 방식의 코드로 마크업되어 있었다면 “어 리뉴얼 했네” 이러고 코드 구경도 하지 않고 넘어갔을 겁니다.
    제가 비방조로 적긴 한것 같습니다만…
    하나하나 해결방안을 제시하기엔 그 상대가 너무 크지 않은가 싶네요.
    직접 제작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제작하시는 중에 궁금한 점이나 어려웠던 점에 대해 적어주시면 같이 해결 방안을 토론해 볼 순 있을 것 같습니다.

  • h

    음. 제가 알고 있는 웹 표준하고 조금 다르게 생각하시는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쿠키님
    “웹 표준에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아래의 내용을 잠시 참고하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

    1. 웹 표준은 W3C가 정한 규정과 권고안을 말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웹 표준 권고안은 CSS, XHTML이 외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2. 웹 표준은 HTML은 Structure, CSS는 Presentation, ECMAscript는 Behavior를 당하여 구조적이고 의미있는 마크업을 하는 것이다.
    – 이것은 목적(웹 표준)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Eric Meyer, Jeffrey Zeldman, Jeremy Keith 글들을 보고 무작정 웹 표준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하시는 분이 아니길 바라면서…

  • 첨뵙는 분들이 자꾸 오십니다!~ 삼성이 크긴 큰가봅니다.

    “웹 표준이 뭐냐?”에 대해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는 건 그렇게 쉬운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웹 표준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아니 “웹 표준”이 아니라 “웹 표준을 지키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적자면.
    W3C의 권고안을 기준으로, 직관적이고 의미있는 코드를 품음으로써 접근성이 높고 많은 종류의 기계와 다양한 사람이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만드는 것. 정도입니다.
    전 돌려서 말하면 잘 못알아 듣는 편이라 질문하신 의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웹 표준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저를 알아보기 위해서 질문하신건지, 뭣도 모르면서 시끄럽게 굴지 말라는 의도를 저 질문에 담은 것인지. (제가 h님을 비꼬려고 적는게 아니고 진짜 의도를 몰라서 적는 겁니다.)
    위의 삼성 같은 경우는, 아니 삼성 리뉴얼 작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실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웹 표준이 무언지 알고 있는 사람과 알아가는 사람, 전혀 알지 못 하는 사람 모두 현실에 타협해야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상향은 분명히 존재하고 모든 사람이 그 이상향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 중간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가 있지요.
    위 작업 같은 경우도 개발이 들어가지 않은 HTML 문서와 개발 후 오픈 후 모두 코드가 달랐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면서 실제 작업자들도 서로 아쉬워하고 고치길 원했지만 시간과 비용 등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그냥 넘어간 것들도 있을 테고, 추후 수정을 이야기 하면서 넘어간 것도 있을 테고, 기술적·시간적 제약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도 있겠죠.

    자의든 타의든 현실과 타협한 부분에 대해, 상황을 모르는 누군가는 따뜻하게 덮어 줄 수도 있고 차갑게 비난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난을 택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기 때문이죠(코드랑 상관없지만 특히 디자인이). 마음에 안드는 것을 한국 웹 표준 세계의 발전을 위해 칭찬하고 격려해주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진 못 하겠더라구요. 어딘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글을 쓰거나 발표한다면 조금 더 따뜻하고 발전가능성 높은 부분을 부각시켜서 발표할 수는 있겠지만 제 블로그에서 그러고 싶진 않네요.

    인기 블로그도 아닌데 정체모를 분들이 와주셔서 좋긴 합니다만, 자꾸 제가 쓰면 안되는 글을 썼다는 뉘앙스를 주셔서 갑자기 제 블로그가 아니라 어디 커뮤니티에서 댓글을 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바로 윗분 댓글에는 일부러 긴 댓글을 안적었는데, 자꾸 비슷한 의도를 보이는 익명 댓글들이 들어오니까 또 길게 쓰게 되네요^^;
    진심으로 제 생각이 궁금하신거면 진심을 담아서 물어봐주시고, 제 글을 보고 기분이 나빠져서 역비난하고 싶으신거면 차라리 키보드 워리어처럼 솔직하게 적어주시면 좋겠네요.

    워 길다 -_-;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 위글 쓴 ‘h’ 입니다.

    F2E에 웹 표준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 있다고해서,
    영채과장이 예전에 저한테 보내준 북마크 타고 들어왔다가 글 남겼습니다.

    논쟁의 중심에 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글도 잘 안남기는데,
    잠시 들어왔다가….
    정말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말씀하신 ‘비슷한 의도’는 뭔지는 모르겠으나..

    그리고 웹 표준에 대한 서로에 입장차이는 있을테니…
    그런 얘기 말고…

    “W3C의 권고안을 기준으로, 직관적이고 의미있는 코드를 품음으로써
    접근성이 높고 많은 종류의 기계와 다양한 사람이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만드는 것”

    꿈같은 얘기죠 🙂

    저도 2004년도 2월 야후!에 들어와 위와 같은 얘기(거의 토시하나 안 틀리는 듯)를 했고,
    PD, Designer, ENG를 설득하고, 세미나도 열고 교육도 했습니다.
    (백명정도?)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다른거 아시죠? -.,-
    그때는 거의 “제 뭐야? 뭔소리?” 수준이였음

    하지만, 그저 위 명제만으로는 몇 백명의 생각을 바꿀수 없습니다.
    단 1%도 안되는 이용자를 위해 서버 3000대를 운영하고
    몇 백억의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기는 부족합니다.
    게다가 사람의 마음을 돌리기란…

    그시절 야후! 홈의 Rendering time은
    네이버, 다음, 야후!로 3위였습니다.

    제 담당업무는 아니였지만,
    CSS와 HTML을 분리하고 Optimizing을 하여,
    2004년 7월 개편 시 야후! 가 제일 먼저 뜨는 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사장,이사)께 올린 보고자료,
    —-

    1. 20% 이상 렌더링 타임 감소 (3개 포털사 제일 빠름)

    2. 20% 이상 트래픽 절감 (서버부하 및 트래픽 비용절감효과)
    향후 전체 서비스에 적용시 트래픽 비용만 수억원 절약할 수 있음.

    3. Semantic Markup으로 개발 시 엔지니어 리소스 20% 절감
    그 시절 개발자들은 암호와도 같은 3중 4중의 와 싸우고 있었음

    —-
    일단 어르신들은 숫자 굉장히 좋아하고 약합니다.
    (근거자료들은 이외에도 많이 준비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Semantic Markup, Web Standards, Accessibility등에
    관심가져 주었고,제가 야후! 홈을 2년간 담당하게 되었으며,
    현재의 야후!에 이와 관련한 조직이 생기는 시발점이였습니다.
    (팀 세팅하는데 2년 걸렸군요. ^^… )

    이후에도 다른 서비스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었죠.
    기존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기존 시스템과의 이슈,
    특히 CSS로 인해 IE가 죽는 현상 때문에 어느 부서와는 등을 졌구요. (한 30명 되나?)

    웹 표준에 대한 개념과 이념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현실을 해쳐 나가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일단 조금씩 기존의 시스템을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수조의 물고기도 한번에 물을 다 바꾸면 죽습니다.

    일단 무언가를 얘기하기 전에 항상 상대를 알아야 합니다.
    삼성을 웹 표준에 대해 막 알기시작한 코더가 작업했는지,
    기간이 촉박했는지, 시스템이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냥 밖에서 보기에는 흉내/어정쩡한 것으로 보이겠지만,

    혹시 쿠키님이 쓰신 글을 읽고 삼성을 개발했던 코더는,
    회사도 안나오고 방구석에서 흐느끼며 울지도 모릅니다.
    “나로선 어쩔수가 없었어!!…”

    포용의 눈으로 변화하려는 것들에 아낌없는 관심을 주세요.
    너무 엄하고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느긋한 마음으로…
    “아! 이렇게 하니까 좋군요. 이제부터 이렇게 개발합시다.”
    라는 말을 듯는데 2년 걸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넋두리 처럼 이글을 쓰는 이유는,

    요즘 웹 표준 준수에 열심이신 분들 중 너무 원론적인 것에만 치우쳐
    기존의 시스템과 무작정 대치만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같은 회사에 일하는 동료로서…
    지금의 야후!에서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었고
    스토리가 있었다는걸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냥 흉내만 내려고 한건 아니거든요 😉

    긴 글을 마무리하며,
    부서가 달라서 만날 기회도 별로 없고, 업무도 틀리지만,
    그 품은 뜻이 같으니 동지는 될수 있겠군요.

    전 그저 웹 표준 비주류에 있겠지만…

  • 3중 4중의 table, tr, td와.

  • 와 저보다 더 긴 글을 적어주셨네요^^;
    역시 정체를 밝혀주시니 애매모호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정체 모를 사람과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적대적이 되어버리거든요.
    아무튼 그렇구~
    또 제 얘기만 주절주절 적게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 이곳에 오셔서 보실지는 모르겠지만서두..
    위에두 적었듯이 이상향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은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야후!에 있으면서도 아직 부서안에서만 머물러 있다보니 야후! 에서의 이상과 현실에서 부딛힐 일은 아직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웹 표준이나 접근성 또는 비슷한 것들에 관심 많은 사람들의 모임에 나가보면 거기서 말 좀 한다 싶은 사람들은 거의 이상향만 바라보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그런 모임에서는 가장 효과적으로 현실에 타협할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일까 라고 생각하는 부류인데, 이상향 부류와 얘기하다 보면 가끔 답답할때도 있어요. ‘나도 모르는건 아닌데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왜 이해를 못 할까’-라는 생각을 자주 갖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현실에 타협하는 건 또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없는 걸림돌이 되겠죠. 어쿠 아무리 봐도 현실과 이상은 타협할 수 없는 이슈인 것 같습니다. 뭔가 적어보려고 해도 문장이 완성이 안되네요- 이런 문제에 대해선 생각을 정리해서 추후에 다시 한번 글을 적어볼랍니다.

    위에 적어주신 삼성의 작업자에 대해선… 뭐라 할말 없습니다. 제가 한 말을 다시 거둘 생각도 없구요. 모르는 상대에 대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것을 마음에 든다고 할 순 없지 않습니까.
    삼성의 첫 번째 변화에 대해 칭찬을 더 많이 해주지 못 한것은 반성해야겠습니다. 제가 따뜻한 성격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블로그의 글에도 그게 고스란히 반영 되는 것 같네요.ㅎㅎ; 변화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칭찬해 줄만 하다고- 여러번 말한 것 같습니다. 왜 이 작은 블로그에 쓴 글을 삼성직원이 보고 울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보고 나서 울게 된다면 차라리 제 블로그에서 따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작업한 사람인데 너는 뭐가 잘나서 저런 썼냐”라고. 그리고 마구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울 정도의 자존심을 넣어놓은 리뉴얼이었다면, 저 때문에 상한 자존심 다시 세울 수 있게 독기를 품으면 좋겠네요. 넘 잔인한가요 제가? ㅎㅎ;
    아무튼 홧팅임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야후! 히스토리 감사합니다. 저런 히스토리는 찾아서 보려면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