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D사는 왠지 모르게 이미지가 좋게 각인이 되어 있던 곳이었다.
무료 호스팅 계정도 조그맣게 사용하고 있었고, 서비스 내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곳으로 일단 이사를 갔었다.
하지만 11일간 유료 서비스로 사용을 해본 결과,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관리자 페이지가 좀 올드하고, 속도가 좀 느린편.
무제한 요금제인데도, 관리자 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사용량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게 디자인 해놓았다.
그리고 그 후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이번 이야기
혹시나 해서 서비스는 6개월만 결제 했었다. (6개월이 제일 짧은 단위 😢)
180일 중 11일을 사용했고 나머지 기간에 대해서 환불을 하려고 문의를 했다. 근데 글쎄 7일 내에만 환불이 된단다.
혹시 전액 환불로 받아들인건가 싶어서, 남은 기간에 대한 일할 환급을 다시 문의했다.
그랬더니 역시나 7일 이내에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똑같은 대답을 들었다.
다른 경쟁 업체들의 환불 정책을 찾아보니, 거의 대부분이 일할 계산 후 환불 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D사의 해당 상품의 환불 규정도 다시 열어봤는데, 7일 내에만 환불 된다는 얘기 외에는 아무 얘기가 없다.
심지어 고객센터의 FAQ나 환불 요청 메뉴에도 환불 규정 안내는 없다.
이용약관에 아주 간단하게 표시된 내용 밖에 없다…
아무튼 그래서 결론은, 업무시간 되면 소비자원에 문의를 해볼 생각이다.
사실 금액은 그리 크지 않다.
이런 기간제 서비스는 대부분 일할 계산 환불 방침을 가지고 있다.
왜 이 업체만 그 시스템을 차용을 안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서비스 기간 180일 중 11일을 사용하고 환불 요청을 한 것인데, 환불을 안해준다니 나머지 169일은 그냥 그 업체 서버에 돈을 버리라는 얘기 처럼 들렸다.
다음 날
소비자원에 전화를 했더니, 인터넷쪽은 한국인터넷광고재단…? 여기로 연락을 하라고 한다.
전화를 한 네번 정도 시도했는데, 통화연결 실패. ㅠㅠ
그래서 전화는 포기하고 인터넷 상담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혹시나 싶어 마지막으로 D사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전화 상담원의 대답도 기존 게시판 문의와 같은 대답이었지만, 내가 계속 해서 의문을 표하자 게시판에 다시 글을 남겨보라고 했다.
응?
게시판에 이미 글을 2개나 남겨서 얻은 대답이 지금 들은 대답이랑 똑같은데 또 글을 쓰라고 한다.
그 상담원의 말로는, 지금 글을 쓰면 자기가 담당자에게 얘기를 더 전달해주겠다고 한다.
좀 미심쩍지만 다른 방법이 있는 상태가 아니니까 글을 써 보았다.
내 최종 목표는 환불이 아니었다
진짜로. 나는 원래 직원이 안된다고 하면 그냥 안되나보다 하고 모험을 하지는 않는 타입이다. 금액이 작기도 하고.
나는 진짜로 궁금했다.
왜 이 업체만 일할 계산 환불을 안해주는지.
안하는 이유가 뭔지.
기준은 왜 7일인지.
그래서 전화 상담원이 하라는 대로, 문의 글을 남겼다
근데 진짜 궁금해서 쓰다보니깐 좀 재수없게 쓴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계속 궁금해하고 따지고 하는 글을 길게 써서 남겼다.
답변은….
“환불을 진행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왔다.
아무 설명도 없다….
나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다. 흑…
아무 설명도 없는걸 보니 그냥 진상으로 취급해주신 것 같다….
문의 글 마지막에 내가… 3년 짜리 상품 결제 해서 10일 쓰고 환불 요청하면 환불 안해줄거냐고 물었는데…
진짜 궁금해서 쓴거였는데 쓰다보니까 나도 흥분해서 좀 비꼬면서 써가지고, 그냥 비꼰걸로 보였을 것 같다.
진짜 궁금해서 그 환불 해준다는 답변에도 내가 또 추가 문의를 하려고 했었다.
실제로 글을 꽤 길게 썼다가… 설명도 없이 저렇게 그냥 환불해 준다는거 보니까 완전 진상으로 찍힌 것 같았고, 그 상태에서 또 궁금해 하는 글 남겨봤자 더 초초진상만 될 것 같아서 쓰던거 지워버렸다.. ㅠ;
어쨌든 환불은 받았지만 궁금증은 풀리지 않아서,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물어보았다.
마지막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인터넷콘텐츠업 환불 관련 항목.
여기도 환불해줘야 한다고 써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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