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적다가 드래프트로 남겨두고 잊고 있었던 글인데, 6lo9의 날을 맞이하여 일모리님의 글을 읽고 생각이 나서 포스팅합니다 🙂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중 하나인 “펌”이 “원문 링크” 보다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저는 글을 쓴 글쓴이가 그 컨텐츠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극단적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너무나 빨리 변화하는 환경 때문에 계속 해서 툴을 바꾸는 사람도 있고,
가입형 툴이었는데, 가입한 회사가 망한다든지 하는.
‘자신이 작성한 글(컨텐츠)을 소중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있느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의외로 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고 나서 그 곳을 방문케 하는 링크들을 관리하는 것은 소중하게 다루면서, 지우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생각치 않는 것 같습니다.
(그 곳을 방문케 하는 링크를 소중하게 다룬 다는 말은, ‘누가누가 내 글을 많이 퍼뜨려 주고 있냐~’ 또는 ‘많이 읽고 있냐~’에는 관심을 둔다는 말이지요.)
원문 링크를 사랑하는 K라는 블로거가 A의 글을 보고 K의 생각이 더해진 글을 K의 블로그에 쓰고 A의 블로그로 갈 수 있는 링크를 걸어 두었습니다.
K의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은 그 글을 보고 A의 링크까지 방문해가면서 유용하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었죠.
하지만 3개월 후 K의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은, K의 글을 읽고 A로 향한 링크를 눌러 보았지만, 404 에러만이 방문객을 맞이 하고 있었답니다.
펌이 아닌 링크로 종용하려고 해도, 링크된 대상이 사라지는 일이 의외로 자주 일어난다면, 아무리 멋진 사이트라도 링크로 소개하는 일은 사라져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흐른후 해당 링크를 방문해보면, 필요한 내용이 없어져 있거나 도메인 자체가 사라져 버려 연결된 데이터로서의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상실감을 자주 느껴야 한다면 말이예요.
그나마 다행히 요즘에는, 각종 검색엔진들이 “저장된 페이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텍스트로 된 페이지의 경우는 링크가 깨졌더라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여지는 있더라구요.
가장 난감한 경우는 급하게 어떤 “파일”이 필요한 경우 인 것 같은데, 큰 업체에서 배포하는 설치파일 등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도 꽤 있고, 자료실에 올려진 경우도 많아서 조금 노력하면 찾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이 공들여 만든 작은 자료 같은 경우에는 배포지가 사라지면 정말 찾기 힘들어집니다. T_T
얼마전에는 -사실은 얼마전이 아니죠- 모 가입형 블로그에서 Wordress 변환해 주는 컨버터를 찾았었는데, 아무도 만든적이 없다고 했다면 C&P 기술을;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헌데 검색을 해보니, 그 컨버터를 사용해서 WordPress로 온 유저도 많고 얘기는 여기저기 많이 있는 , 정작 파일 배포처에서는 링크가 사라지고 없더랍니다.
외국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계속 변화가 있고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보고 있거나,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며 공개한 페이지에 대해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업그레이드 되는 내용이 있거나 새로운 내용 있더라도 해당 글에 또 다시 링크시켜 두는 등, 이미 공개된 문서로서의 데이터에 의미를 두고 쉽게 삭제 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보길 원하면서 포스팅을 했다면, 포스팅 한 후의 책임감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는 그냥 내가 보관하려고 써놓은 거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 대해선 할말이 없지만, 웹이라는 곳 자체가 워낙 개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공간 아니겠습니까.
자신의 생각, 자료, 기록들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포스팅 하는, 그런 문화(?)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는 두서 없는 글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내일 워크샵 갑니다~~ 남이섬으로 고고~
꺄하하하~ 다녀와서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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